하이트맥주, 허니버터칩 끼워팔기로 '대박'…"누가 인질?"
하이트맥주, 허니버터칩 끼워팔기로 '대박'…"누가 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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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사은품을 증정하는 뉴하이트 제품 매출은 직전 엿새간 매출보다 무려 54.8%나 급증했다.(사진 = 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없어서 못판다'는 해태제과의 신제품 '허니버터칩'을 증정품으로 끼워 판매한 하이트맥주가 매출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같은 끼워팔기는 국내 유통업계에서 자주 활용되는 '인질 마케팅'으로, 하이트진로의 선견지명이 돋보인다는 평가와 함께 '누가 인질이냐'는 우스갯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지난 17일부터 롯데마트 일부 점포에서 뉴하이트 맥주 355㎖ 캔 제품 6개에 허니버터칩을 1개씩 묶어서 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하이트맥주가 시중에서 품귀 현상까지 빚은 허니버터칩을 맥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제품이 인기를 끌기 전 5만개 가량의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 수지점, 덕소점, 대구율하점 등 3개 점포에서 허니버터칩 사은품을 증정하는 뉴하이트 제품 매출은 직전 엿새간 매출보다 무려 54.8%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허니버터칩을 증정하지 않는 일반 하이트 맥주 신장률도 15.2%로 맥주 전체 매출 신장률 8.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하이트진로는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끌기 이전에 해태와 계약을 맺어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허니버터칩이 품귀 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하이트진로가 뜻밖의 매출 대박을 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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