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심리 '꽁꽁'…'세월호' 직후보다 냉각
11월 소비심리 '꽁꽁'…'세월호' 직후보다 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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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체감지수 '최악'…주택가격전망 지수 다시 하락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종합적인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4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세월호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 5월보다도 나빠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105)대비 2p 하락한 10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102) 이후 최저치다.

올 3~4월 108수준을 유지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5월 세월호 사태 직후 105로 떨어졌다 9월에는 107까지 회복된 바 있다. 10월 들어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경기판단 변화로 105로 하락한데 이어 2달 연속 하락한 것이다.

▲ 자료=한국은행

특히 6개월 전과 비교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현재 경기상황을 진단한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대비 5p나 떨어진 7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6개월 후를 내다보는 향후경기전망 CSI도 87로 전월보다 4p 떨어져 지난 2012년 12월(8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 상황이나 향후 경기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현재생활형편 CSI는 전월대비 1p 떨어진 90을 기록했고 생활형편전망 CSI는 2p 떨어진 97에 그쳤다. 수입 전망은 10월과 같은 101을, 소비 지출은 전월보다 1p 낮은 108을 기록했다.

취업시장 체감지수는 더 얼어붙었다. 올 8월 96을 기록했던 취업기회전망 CSI은 11월 86까지 떨어져 3개월새 10p나 떨어졌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85) 이후 2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상승추세를 이어온 주택가격전망 CSI가 11월들어 전월대비 5p 급락한 119에 그치면서 경기 둔화 우려를 더했다. 지난 5월 113 수준에 머물렀던 주택가격전망CSI는 8월 120, 9~10월 124까지 올랐다 한달새 5p 급락했다. 동시에 현재가계부채 CSI는 전월대비 1p 증가한 106, 가계부채전망 CSI는 2p 상승한 101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문갑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부동산 시장이 11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상승 기대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금리수준전망 CSI는 지난달 추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4p 오른 94를 기록했다. 물가인식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2.7%를 유지했지만, 물가수준전망 CSI의 경우 133으로 전월대비 2p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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