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中 깜짝 금리인하에 상승세 주춤
[주간환율전망] 中 깜짝 금리인하에 상승세 주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달러 환율 조정 흐름"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상·하단이 제한된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이 깜짝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심리가 강화되고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되며 하락 압력을 가하겠으나 엔화 움직임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내린 1110.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5원 내린 1112.3원에 마감했다.

지난 21일 중국인민은행이 2012년 7월5일 이후 2년4개월만에 '깜짝'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아시아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과 함께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6월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은 이후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21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물가상승률과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겠다"며 추가 경기부양을 시사한 것.

이에 전문가들은 가팔랐던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당분간 주춤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엔·달러 환율이 조정 장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일본, 중국, 유럽 등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시장에 퍼짐에 따라 환율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는 것. 그러나 엔화 움직임에 따른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하단 역시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경상수지 흑자 확대 소식과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유입 등이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만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환율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의 조정세와 중국의 금리인하로 원·달러 환율은 상방 경직성을 확인하며 변동성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환율이 아시아 통화 강세 및 월말 네고물량 등으로 1120원 부근에서 저항을 확인할 것으로 보이나 당국의 개입 경계, 엔·달러 환율의 지지력 등으로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