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불황 속 'VIP 마케팅' 한창
백화점업계, 불황 속 'VIP 마케팅'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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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갤러리아백화점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백화점업계가 장기화 되고 있는 불황 속에서도 VIP 고객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통상 소비침체가 장기화될수록 VIP 고객군이 차지하는 매출비중은 오히려 커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VIP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글로벌 포지셔닝 확대로 눈길을 끌고 있는 갤러리아백화점은 20일 업계 최초로 VIP 전용 프리미엄 여행상품인 '갤러리아 프리미엄 프레스티지 프로그램(이하 갤러리아 PP패키지)'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한진관광(KALPAK)과 공동으로 개발했다.

갤러리아 VIP 고객들은 뉴욕 방문시 인천공항과 뉴욕 JFK 공항에서 라운지 이용 및 현지 직원의 에스코트를 받게 된다. 공항에서 숙소까지의 이동은 벤츠 S클래스로 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본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제주퓨어워터를 월 1회, 1박스씩 1년간 배송해 준다.

특히 고객의 취향에 따라 여행일정을 직접 디자인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여행기간을 바꿀 수 있으며 고객이 선호하는 호텔로 변경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호텔과 버그도프굿맨 간의 픽업 서비스, 벤츠 S클래스나 롤스로이스 팬텀을 이용한 데이 투어, 뉴욕 현대미술관(MOMA)의 개관 시간 전 프라이빗 관람(영어 가이드 동행), 뉴욕 최고급 호텔 스파 등 뉴욕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프리미엄 서비스들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지난 9월에는 갤러리아 명품관과 미국 뉴욕 버그도프굿맨이 제휴 협약을 맺고, 양사 VIP 고객들이 상호 백화점 방문시 VIP 서비스와 혜택을 동일하게 받도록 했다.

갤러리아 VIP 고객이 뉴욕 버그도프굿맨을 방문할 예정일 경우 뉴욕 도착 1주일 전까지 갤러리아백화점 VIP 라운지를 통해 방문 일정을 알려주면 갤러리아는 이를 버그도프굿맨에 전달한다. 이후 버그도프굿맨과 제휴하고 있는 최고급 호텔의 숙박을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해 주는 방식이다.

또 센트럴파크가 내려다 보이는 버그도프 굿맨 7층의 레스토랑에서 티(Tea)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며 쇼핑시 한국어나 영어가 가능한 퍼스널 쇼퍼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문화마케팅을 벌였다.

아시아 최초로 진행한 '홀스뮤지컬(Imagine)' 공연에 VIP 고객 500명을 초청해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공연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또 뮤지컬 '캣츠'의 프리오픈(Pre-open) 공연 때도 관 1곳을 대관해 VIP 고객들에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VIP 고객에 포인트를 부여해 이들이 원하는 콘텐츠(스파·식사권 등)를 자유롭게 설계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VIP 라운지에 아트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캐비어, 분자커피 등 스페셜 메뉴를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경기 침체로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VIP 고객들은 백화점의 주요한 소비층"이라며 "이들을 통해 조금이나마 소비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업계에서는 특히나 VIP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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