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엔·달러 주목…변동성 큰 장세
[주간환율전망] 엔·달러 주목…변동성 큰 장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벤트 결과 따라 조정받을 듯"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이벤트 결과에 따른 엔·달러 환율 움직임을 주목하며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102.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6.6원 내린 1093.9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한 영향을 받아 상승 압력을 받았으나, 장중 엔·달러 환율이 반락 후 낙폭을 확대하자 동조화되며 하락했다.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일본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4% 감소했다. 연율로 따지면 1.6% 감소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2.2% 증가)를 큰 폭 하회했다.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내자 일각에선 일본의 경기 침체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GDP성장률 부진은 일본 정부의 소비세 인상 연기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지난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고문인 혼다 에쓰로 내각관방참여는 "GDP성장률이 3.8% 이하로 나온다면 추가 소비세 인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

이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007년 10월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117엔선을 돌파했다. 이후 엔·달러 환율은 117.04엔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도쿄 외환시장에선 115엔대로 하락해 거래됐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일본의 성장률 부진으로 소비세 인상 연기 및 중의원 해산, 12월 총선거 실시가 유력해질 것"이라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을 추종하는 움직임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 등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재료들이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며 "엔·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레벨을 높일 경우 원·달러 환율은 1120~30원까지 고점을 높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엔·달러 환율이 그간 급등한데다 이벤트 결과에 따라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의 1100원대 안착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080원 후반~1105원대 사이에서 주로 움직이며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며 "아베 총리의 발언과 연준(Fed)의 의사록 공개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1110원대에서는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8일과 19일에는 각각 아베 일본 총리의 기자회견과 BOJ 금융정책회의가 대기중이며, 19일 미국의 FOMC의사록 공개, 21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