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 틈타 주식 증여…미성년 주식갑부 269명
주가하락 틈타 주식 증여…미성년 주식갑부 26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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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장남 325억 최다

▲ 자료 : 재벌닷컴 (표 = 김소윤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최근 주가 하락을 틈 타 재벌 집안들의 주식 증여가 크게 늘어 미성년자 억대 주식갑부가 269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기에는 같은 지분을 물려주더라고 주가가 내린 만큼 세금을 덜 낼 수 있어, 재벌들의 주식 증여가 왕성해진다.

10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조사한 결과, 주식가치 평가액이 1억원 이상인 미성년자는 지난 7일 종가 기준으로 269명으로 1년 전보다 15명(5.9%) 늘어났다.

이 가운데 주식 자산이 10억 원대 이상인 미성년자는 모두 107명으로 5명 늘어났으며, 100억원대인 미성년자도 8명에 달했다.

이들 미성년 주식부자 상위권은 GS와 KCC일가 자녀가 휩쓸었다. 특히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장남(13세)은 주식가치 평가액이 325억원에 달해, 미성년자 주식부자 1위를 지켰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 GS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올해 10살인 허 부사장의 차남은 주식가치가 133억원으로,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장녀(14세)도 102억원으로 각각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 KCC 주가가 상승한 덕분에 정몽익 KCC 사장의 장남(16세)의 보유 주식 가치는 165억원으로 불어났다. 정몽열 KCC건설 사장 장남(19세)도 주식가치가 108억원으로 100억원대 주식 부자가 됐다.

젖먹이 주식부자도 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흥준 경인양행 회장의 한 살배기 손자는 10억원대를 보유했고, 김정돈 미원상사의 회장의 친인척과 김형웅 미원스페셜티케미칼 회장의 친인척도 억대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 외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의 초등학생 손자와 손녀 7명은 증여 등으로 각각 82억∼85억원씩의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또 배종민 문배철강 부회장의 아들(15세)의 보유 주식 자산도 71억원으로 집계됐고, 한길구 매직마이크로 이사 아들과 이승용 삼영무역 사장 딸, 전성오 삼성펄프 사장 차남 등 3명의 10대 자녀도 62억원씩의 주식 자산을 갖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차녀(18세)의 보유액은 46억원이며 전필립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의 19세 딸과 10세 차남도 각각 40억원대의 주식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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