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율 '사상 최고'…KDI "상승세 지속"
서울 전세가율 '사상 최고'…KDI "상승세 지속"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동산시장 동향 분석' 발표
"주택시장 완만한 회복 기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왔다. 또 주택거래량이 늘어나고 매매가가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주택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 연구위원과 조만 실물자산연구팀장은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3분기 전국 실질 주택 전셋값이 전년동기대비 3.9% 상승했으며 2009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당기간 대구의 주택 전셋값 상승률이 6.8%로 가장 높았고 서울은 4.6%, 경기 5.3%, 인천 5.2%로 수도권이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전세가율은 9월 기준 64.6%를 기록하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전셋값 고공행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수도권 입주예정물량이 2만1561가구로 전년대비 36.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2000년부터 최근까지 장기평균인 3만7908가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송인호 연구위원은 "신규 입주 아파트 물량은 적은 반면 올해 말부터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들의 이주가 시작돼 전세수요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 전셋값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주택시장 전반으로 봤을 때에는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질주택매매가는 전년대비 0.8% 상승, 전분기(-0.2%)대비로는 상승 전환했다.

3분기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23만9009건으로 전년대비 67.2% 급증했고 2006년 이후 장기평균인 22만2643건을 7.4%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도권 역시 10만9951건이 거래돼 장기평균(10만3985건)을 웃돌았다.

송 연구위원은 "기존에 주택시장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정부의 9.1대책 등이 맞물린 결과"라며 "전국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