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천장서 '또 균열'…롯데 "안전과 무관"
제2롯데월드 천장서 '또 균열'…롯데 "안전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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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잠실 제2롯데월드가 다시 안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롯데 측은 건물 안전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천장 부분의 구조물에서 50㎝가량의 균열이 발견됐다.

균열은 에비뉴엘관 중앙홀에 설치된 보(수직 기둥에 붙은 수평 구조물)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건물 내 천장 보가 노출된 유일한 곳이다. 롯데 측은 이 균열이 구조물인 콘크리트가 아니라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타이카라이트)의 이음매 부분에 생긴 것으로, 건물 안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팔을 예로 들면 뼈(콘크리트)가 아닌 피부(마감재)에 균열이 생긴 것"이라며 "건물 구조물 안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이와 관련, 최창식 한양대 교수(건축학)는 "하나의 수직균열은 심각한 위험신호는 아니지만 안전점검은 필요하다"며 "균열은 양쪽에서 끌어당기는 인력으로 발생한다. 제2롯데월드는 작은 보를 받치는 큰 보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폭설 등 무게가 더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균열이 발생했다는 점은 걱정스럽다. 균열이 보를 관통했다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홍근 서울대 교수(건축학) 역시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부피가 줄어드는 건조수축, 크리프 현상이 발생한다. 이 현상으로 균열이 자주 발생하는데, 균열 발생이 모두 구조안정상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0.4㎜ 이상 큰 면적의 균열이 분포하거나 균열로 철근의 부식, 콘크리트 피복 탈락 현상 등이 나타나면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제2롯데월드는 6층 식당가 통로 바닥에 균열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홍역을 치렀으나 당시 롯데 측은 1930~1980년대 서울의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한 디자인 콘셉트일 뿐 구조적 균열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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