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국제적 호갱?"… 식품·외식업계 '뭇매'
"한국인은 국제적 호갱?"… 식품·외식업계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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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이 된 맥도날드의 음료 컵 사이즈 (사진=유튜브 캡처)

맥도날드·피자헛 등 내국인 차별 논란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일부 식품·외식업계가 국내 소비자에 대한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업체는 소비자들을 농락하는 마케팅을 펼쳐 뭇매를 맞았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맥도날드의 음료 컵 사이즈가 국가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미국의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온스로 분류하는 컵 사이즈가 16/21/30온스(약 850g)로 각각 스몰, 미디엄, 라지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영국과 호주, 홍콩, 일본, 인도 등의 컵 사이즈는 미국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일본은 라지 사이즈 컵 크기가 20온스(567g)에 불과했다.

국내에서는 컵 사이즈가 12/16/22온스로 분류돼 판매되고 있었다. 이는 컵 사이즈가 가장 작았던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은 국제적으로 호갱님이구나", "같은 고객인데 너무해", "죄없는 소비자가 봉이구나" 등 다양한 불만을 표출하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8월 피자헛도 내국인과 외국인을 차별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피자헛은 동일한 상품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영어로 주문하면 한국어로 주문할 때보다 5000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해 뭇매를 맞았다.

예컨대 한국어 주문 페이지에서 팬 피자인 슈퍼슈프림, 치즈, 페퍼로니 가격이 라지 사이즈 기준 각각 2만3900원, 1만8900원, 1만9900원이지만 영어 주문 페이지에서는 1만8900원, 1만3900원, 1만4900원으로 더 저렴했다.

이에 대해 피자헛 측은 "내국인과 외국인 고객의 제품 선호도에 맞춰 '무료 사이즈업'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외국인 고객의 경우 팬 피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국내 고객들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아 각각의 선호도에 맞춘 '맞춤형 행사'를 펼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관리팀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같은 제품이라면 동일한 용량과 가격이 적용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호구 잡히고 있는 사례들이며 그런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관행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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