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SBI저축銀, 공식 출범…업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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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OK저축銀도 1일 합병 마무리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SBI저축은행이 계열 저축은행과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됐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통합 선포식에서 1, 2, 3, 4 계열 저축은행과 합병 절차를 최종 마무리짓고 통합 SBI저축은행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번 통합으로 SBI저축은행은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 규모 3조8443억원, BIS(자기자본비율) 11.44%의 저축은행이 됐다. 영업점은 11월 중 개점 예정인 인천, 광주 지점을 포함할 경우 전국 20개로 늘어난다. 이는 업계 1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향후 SBI저축은행은 △일관되고 통일된 영업전략 수립 △업무 간소화를 통한 경영 효율성 증대 △조직 재정비를 통한 인력 활용 극대화 △고객정보 통합 관리를 통한 마케팅 및 고객서비스 향상 △기업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국내 대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전국적인 영업구역(부산, 경남 제외)을 가진 단일 저축은행으로 전환한 만큼, 2019년 6월 말 BIS 14.61%, 당기순이익 2328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종욱 SBI저축은행 대표는 "계열 저축은행 합병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회사 전체의 외적인 통합은 물론 내적인 결속을 통해 경영 효율성의 극대화를 이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앞으로 국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이 허용되면 인터넷 뱅크로 전환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병으로 예금자보호 한도가 초과하는 고객도 기존과 동일하게 예금자보호법 (제31조 제4항)에 따라 향후 1년 동안 각각 5000만원까지 모두 보호받을 수 있다. 또 고객서비스 차원에서 개인별로 중도해지하는 고객에게도 사전에 약정된 금리를 보장해 주는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SBI저축은행은 계열사 통합을 기념해 전체 적금상품의 기본금리를 4.2%에서 4.6%로 0.4%p 일괄 인상하는 특판을 제공한다. 이번 상품은 1000억원 한도(계약금액 기준), 1인 1계좌로 가입할 수 있으며 방카슈랑스 가입이 조건인 PB우대정기적금에 가입할 경우 최고 5.6%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영업 활성화를 위해 11월 중에 40~50명 규모의 대졸 신입과 신입텔레를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웰컴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도 각각 서일저축은행, OK2저축은행과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 법인으로 출범했다. 합병에 따른 자산 규모는 웰컴저축은행이 7000억원, OK저축은행이 5000억원에 달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서일저축은행은 오늘부터 웰컴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해 영업을 시작했다"며 "직원 중 희망자에 대해 100% 고용 승계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중복 업무 해소와 경영 효율성을 위한 합병"이라며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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