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디엔씨, LIG건설 인수 협상…새 주인 '유력'
현승디엔씨, LIG건설 인수 협상…새 주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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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LIG건설의 '새 주인'으로 유력한 현승디엔씨가 M&A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동양건설산업도 네 번째 시도 만에 매각에 성공한 만큼 M&A업계에서는 이번 매각 건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시행업체인 현승디엔씨가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고 LIG건설 인수를 위한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승디엔씨는 최근 삼환까뮤의 대주주인 송원과 2파전을 벌였는데, 송원 측이 인수를 포기하면서 단독협상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LIG건설 관계자는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 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순위 59위인 LIG건설은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매각실패 후 세 번째 시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되는 셈이다.

M&A업계에서는 LIG건설의 매각가격을 500억~6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과 부산 등지에 보유 토지가 많은데다 부산 해운대 글로리콘도(244실 규모)의 가치만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관건은 현승디엔씨 측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여부다. 앞서 지난 3월에도 인수후보 3곳의 자금조달계획이 불투명해 인수가 무산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승디엔씨가 은행권으로부터 마련한 자금과 자체 보유자산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친 바 있다"며 "특히 이번 인수를 통해 시공까지 아우르는 종합건설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중"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브랜드 '리가'로 잘 알려진 LIG건설은 해외사업 손실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미분양 확대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2011년 3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만약 이번 M&A가 실패할 경우 법원으로부터 파산 압박을 받게 되는 만큼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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