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계 '아웃도어 大戰', 유아동 시장으로 확전
의류업계 '아웃도어 大戰', 유아동 시장으로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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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블랙야크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아웃도어 및 패션 업체들이 유아동 아웃도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최대 3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확전 양상이 뚜렷하다.

◇ 유아동 전문 브랜드 속속 론칭

30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캠핑열풍에 편승해 아웃도어 시장도 함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경제연구소 조사결과 지난해 국내 캠핑인구는 476만명으로 최근 3년 동안 4배로 증가했다. 캠핑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아웃도어 시장 규모도 2010년 대비 2배가량 성장해 매출 6조4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캠핑이 가족단위로 형성되면서 온가족이 함께하기 때문에 '나는 물론 내 아이에게도 더 좋은 옷을 입히고 싶다'는 부모의 마음과 캠핑의 열기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유아동 아웃도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아이들을 위한 전문 브랜드를 속속 론칭하고 있다.

블랙야크는 아웃도어 업계 최초로 '블랙야크 키즈(KIDS)'를 공식 론칭하면서 지난해 8월 롯데백화점에 1호점을 오픈했다. 현재 블랙야크 키즈는 전국 58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10월까지의 평균 매출은 전년대비 250% 상승했다.

블랙야크키즈 관계자는 "초창기 3~7세를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는데 2014년부터 다운재킷 전 제품을 주니어용까지 생산해 소비계층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캠핑 문화 확산에 따라 온가족이 같은 디자인으로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K2는 최근 성인용 베스트셀러 제품인 '마조람'과 '코볼드' 등을 아동용으로 만든 '키즈 마조람 다운재킷'과 '키즈 코볼드 다운재킷'을 선보였다.

이랜드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뉴발란스 역시 키즈브랜드를 론칭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발란스키즈의 초경량 다운점퍼는 전년 동기간 대비 40%이상 판매가 증가했으며 아웃도어 컨셉의 베이직 다운 역시 30% 성장을 보였다.

◇ 오픈마켓서도 성장세 '뚜렷'

오픈마켓 또한 유아동 아웃도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오픈마켓의 소비자들 대부분이 유아동 아웃도어를 구매할 때 단품보다 상하의 세트를 구매하는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G마켓은 지난해 4분기 유아동 아웃도어 카테고리를 처음 생성했으며 올해 3분기를 기준으로 유아동 아웃도어 판매량을 비교했을 때 3배 이상(233%) 증가했다. 세부품목을 살펴보면 후디, 바람막이가 174%, 남녀공용 트레이닝세트는 99% 판매량이 증가했다.

패션전문쇼핑몰 아이스타일24의 유아동 아웃도어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72% 성장했다. 의류와 함께 등산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1% 신장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아동 아웃도어의 경우 1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이기 때문에 고를때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능성 제품인 만큼 아이가 직접 입어 본 후 구매해야 하며 특히 성장속도를 감안해 오래 입을 수 있도록 큰 사이즈를 고르는 것이 좋다는 것.

구입한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탁도 중요하다. 아이들의 경우 어른에 비해 흙이나 이물질 등이 많이 묻어 자주 세탁하기 때문이다.

세탁 시 아웃도어 의류는 드라이클리닝 보다 미지근한 물에 손빨래나 단독세탁을 하는 것이 좋다. 드라이클리닝을 할 경우 투습과 방수 효과를 높이도록 제작된 '멤브레인'을 딱딱하게 만들어 효과를 감소시킨다.

또한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면 발수력이 손상된다. 손빨래를 할 때는 비비거나 비틀어 짜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건조하면 옷이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의류의 발수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될 경우 시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발수처리제를 이용해 성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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