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인증시스템 구축한다
대부업체 인증시스템 구축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소협, 객관적 평가 기준 반영 논의 중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가 국내 대부업이용자 보호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
이는 국내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대부업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반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업계 내부로부터 제기되면서 협회 차원에서 구축에 나서게 된 것이다.

7일 한소협에 따르면 오는 7월말까지 대부업체인증시스템이 구축돼 하반기 이후부터는 대부업체 이용 고객의 대부업계에 대한 정보 열람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한소협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15,000개에 달하는 대부업체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얻을 만한 창구가 없는 것에 대한 고객의 불만의 소리가 높았다”며 “고객 보호 차원에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은 생활광고지 등 업체에 대한 정보 획득 경로가 한정돼 있어 실제 불법 영업 행위를 하는 업체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한소협은 건전한 영업을 하는 대부업체까지 신뢰도가 떨어지고 투명하지 않은 영업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대부업체 인증시스템 구축에 나서게 됐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세계적인 기업신용평가기관인 미국 D&B사와 함께 대부업체에 대한 평가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전체 대부업체 가운데 자금 운영이 투명한 100여개 업체가 우선적으로 인증시스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평가 기준은 업체의 자금투명성, 고객서비스와 고객 사후관리, 불법 영업 여부 등이 반영될 예정이다.

세부적인 평가 항목은 아직 내부적으로 논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가 대상업체는 세부항목별로 트리플 A~D까지 10단계의 등급을 부여해 협회 전산망을 통해 고객이 대부업체 등급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소협은 평가보고서가 완료되는 대로 전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정보를 협회 본사 서버나 평가기관에 등록시켜 소비자가 직접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평가 인증서를 받은 업체의 정보 열람을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한소협은 아직 구체적인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논의중에 있으나 재경부와 협의해 관련 지자체를 통해 대부업체가 인증시스템에 자동 등록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한소협 관계자는 “올해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부업체 인증시스템이 자리잡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업계 내부의 평가등급에 대한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객관적인 평가기준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소협은 대부업체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해 불법 영업으로 인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희정 기자 nocutfilm@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