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조업 업황BSI '연중 최저'…체감경기 다시 위축
10월 제조업 업황BSI '연중 최저'…체감경기 다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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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영향"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 9월 소폭 반등했던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과 대외 경제여건 불안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72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이는 지난 8월 기록한 연중 최저치와 같다.

올 4월 82 수준이었던 제조업 업황BSI는 세월호 사태 이후 5월(79), 6월(77), 7월(74), 8월(72)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지난달 74로 소폭 반등한 바 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을, 100보다 낮으면 나쁘게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제조업체 중에서도 중소기업의 업황BSI가 67까지 떨어져 전월대비 4p하락했고, 대기업은 2p 하락한 76을 기록했다. 내수기업의 업황BSI는 73, 수출기업은 70을 기록해 수출기업(-2p)보다는 내수기업의 전월대비 하락폭이(-3p) 다소 높았다.

항목별로 보면 10월의 매출BSI(84)는 전월대비 3p 상승했지만, 채산성BSI(87)는 1p 하락했고, 자금사정BSI(84)도 전월대비 2p 떨어졌다.

업황BSI의 11월 전망은 72로 전월전망(78)보다 4p나 떨어졌으며, 매출BSI의 11월 전망치도 87로 2p 내렸다. 채산성BSI전망(87)과 자금사정BSI전망(84)도 각각 2p, 5p씩 떨어졌다.

이에 대해 박동화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차장은 "10월 중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되고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 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이 높아진 점도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24.2%로 가장 높았지만 전월(25.3%)대비 비중은 소폭 줄었으며, 뒤를 이은 불확실한 경제상황(18.9%)은 전월(16%)대비 응답 비중이 소폭 늘었다.

한편, 비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67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업황BSID의 11월 전망도 67로 전월대비 7p나 떨어졌다. 이와함께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2로 전월대비 5p 하락했고, 순환변동치는 96로 전월과 동일했다.

박 차장은 "비제조업의 경우 서비스 산업이 많기 때문에 앞서 발표된 소비자심리지수(CSI)의 하락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그 영향으로 10월 경제심리지수도 동반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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