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초 연체예측프로그램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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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연체유형별 데이터 구축

경기변수 적용, 6월말 완료 예정
 
올해 자산증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은행이 고객의 연체를 예측할 수 있는 전산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부터 과거 고객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산화된 연체예측 프로그램을 도입, 보다 공격적인 대출 자산 늘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금리 환율 등 각종 경기지표와 대외변수를 포함한 과학적이고 체계화된 프로그램으로 연체관리의 선진화를 이룰 방침이다.

그동안 우리은행은 대출 자산증대에 영업력을 집중하면서 고객들의 연체가 자산증대의 큰 걸림돌로 작용, 해결과제로 떠올라 왔다.

우리은행의 연체율은 가계와 기업대출 모두 1%대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보통 대출자산이 증가한 후 1~2년 뒤에 고객들의 연체가 나타나는 게 보통이다. 

더욱이 국내에서는 고객들의 연체를 예측할 수 있는 체계화된 데이터가 없어 주먹구구식
대비로 연체 고객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우리은행은 각종 연체유형별로 체계화된 데이터를 구축, 보다 세심한 고객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 여신정책팀 내 7명의 연체예측 프로그램 개발팀은 오는 6월말까지 연체예측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 각종 데이터수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고객 등급별, 자산별 각종 연체형태를 구분하고 국내외 각종 경기변수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레이아웃을 구축하고 있다. 향후 우리은행은 이 프로그램을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과 함께 새로운 은행대출 평가시스템으로 활용하고 공격적인 자산증대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의 연체를 예측할 수 있으면 다양한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며 “경기변수를 고려해 향후 연체가능 고객에 대한 맞춤형 관리가 가능해져 보다 더 공격적인 은행 영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은행 개발팀의 연체예측개발작업은 3개월이 지나도록 제자리 걸음을 걷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에서 한번도 시도 하지 않은 연체예측프로그램 개발인데다가 국내외의 다양한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데이터를 구축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웃소싱이 아닌 자제 전산개발을 기존 은행 업무와 병행하며 진행해야 해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우리은행 여신정책팀 관계자는 “기존에 국내은행에서 수작업으로 연체를 예측하던 프로그램을 전산화하려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래도 6월말까지 개발작업을 완료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올해 초부터 진행한 공격적인 영업으로 1/4분기 당기순익 3,512억원을 기록, 사상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

김동희 기자 rha11@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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