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드레밥·속풀이국…가공식품에도 '복고바람'
곤드레밥·속풀이국…가공식품에도 '복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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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대한 관심 높아지면서 향토음식 '각광'

▲ 사진=각 사 제공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최근 국내 식품업체들이 전국의 대표 향토음식을 모티브로 한 이색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세와 더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전국의 다양한 맛을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 방방곡곡 특색있는 향토음식 콘셉트의 이색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풀무원은 강원도의 대표음식인 '곤드레 나물밥'을 4분안에 즐길 수 있는 컵밥을 내놨다.

'곤드레 보리밥컵(2900원/210g)'은 강원도에서 재배한 곤드레와 국내산 보리를 넣어 맛이 깊고 구수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컵 용기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를 데운 후 별첨된 강된장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된다.

강원도 정선의 명물인 메밀전병을 콘셉트로 한 지짐만두도 선보였다. '정선5일장 메밀지짐 만두(6480원/600g)'는 강원도 정선군 재래시장에서 5일마다 열리는 정선 5일장의 명물 메밀전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다.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고기와 잘 익은 김장김치, 청양고추와 부추, 양파, 마늘, 양배추, 대파 등 5가지 신선한 야채가 들어갔다. 메밀과 찹쌀을 넣어 반죽한 만두피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다는 평가다.

CJ푸드빌의 비비고는 남도 지방의 명물 떡갈비와 불고기를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 가공식품을 선보였다.

'비비고 남도 떡갈비(1만6800원/360g)'는 전남 담양 지역을, '비비고 언양식 바싹 불고기(1만7500원/440g)'는 경북 울산 언양 지역의 특색 있는 고기 조리법에 착안했다.

고기와 야채 등 원재료를 갈지 않고 크게 썰어 넣는 다이싱(Dicing) 방식으로 만들어 식감이 좋고 육즙이 풍부하다. 특히 이 두 제품은 인기를 끌며 전체 조리냉동 시장에서 19.3%를 차지하는 등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전통 진주식 해장국 맛을 재현한 아워홈의 '진주식 속풀이국(3900원/400g)'은 소뼈를 진하게 우려낸 국물에 소고기, 소곱창, 버섯, 콩나물, 고사리, 무 등을 넣어 얼큰하게 끓인 제품이다.

대상 청정원은 경북 안동의 대표음식 '안동찜닭'과 대구 동인동 골목에서 유명세를 탄 '매운양푼찜'에 착안한 프리미엄 간편식을 내놨다.

'쿠킨 안동식 찜닭'과 '쿠킨 매운양푼찜'은 전자레인지에 2분만 데우면 완성된다. 제품 개발시 특급 호텔과 국제요리경연 대회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김규진 쉐프가 참여해 맛의 품격 또한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국에서 유명해진 음식이나 건강에 좋은 나물밥 등 향토 음식들을 손쉽고 간편하게 먹고 싶어 하는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이색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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