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모뉴엘 대표 '수출채권 뻥튀기' 혐의 구속영장
檢, 모뉴엘 대표 '수출채권 뻥튀기' 혐의 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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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검찰이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29일 수출채권 금액을 부풀려 금융권에 판매한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중순 모뉴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5000억원대의 수출환어음 사기와 더불어 외환 도피 등의 불법행위를 확인한 관세청의 신청에 따른 것이다.

박 대표는 미국과 홍콩 등 모뉴엘의 해외 지사에서 수출대금 액수를 수백억원 이상 늘리고 관련 서류를 꾸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모뉴엘이 조작 서류로 수출채권을 발행한 뒤 은행권에 할인 판매하고, 만기가 돌아오면 다시 수출액을 부풀리는 '돌려막기' 방식을 이용한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검찰과 관세청은 박 대표가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도 포착하고 미국 시민권자인 박 대표에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범기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무역보험공사(무보)가 대출사기 등 혐의로 박 대표에 대해 진정한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무보가 모뉴엘과 관련해 보증해준 은행권 수출채권 매각 유효계약액은 약 32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는 무보가 가진 무역기금 총 1조1000억원 중 30%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편,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수원지법 파산2부는 지난 27일 모뉴엘에 대해 채권 채무 보전처분과 함께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으며, 오는 30일 제주도 모뉴엘 본사를 방문해 박 대표와의 면담을 포함한 재정 상태 점검 등의 현장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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