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소비자심리, 세월호 직후 수준 '꽁꽁'
10월 소비자심리, 세월호 직후 수준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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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경기전망 18개월來 가장 낮아
기대인플레이션율 2.7…'사상최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세월호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 5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6개월 후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전망CSI는 18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하며 얼어붙은 경기 전망을 대변했다.

28일 한은이 발표한 '2014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에 따르면 10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종합적 소비자 심리지표다. 2003년부터 2013년까지의 장기평균치를 기준값(100)으로 100보다 크면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사람이, 작으면 비관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한다.

현재경기판단CSI도 전월대비 4p 하락한 79를 기록해 3개월만에 70대로 떨어졌다. 올 4월 91에 달하던 현재경기판단CSI는 세월호 여파로 다음달 76으로 급락했다가 8~9월 들어 80선을 회복한 바 있다.

특히 올해 내내 90~100선을 등락했던 향후경기전망CSI의 경우 전월(97)대비 6p 급락한 9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4월(88) 이후 최저치다. 이같은 소비자심리 경색으로 취업기회전망CSI도 전월대비 6p 떨어진 88에 그쳐 2012년 12월(86)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문갑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올해와 내년의 경제전망치가 하향되고 10월들어 유로존 위기감이 고조된 것이 경기 전망을 악화시켰다"며 "국내 경제의 경우 최근 주가가 떨어지고있는 점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현재생활형편CSI는 전월대비 2p 떨어진 91을 기록했고, 생활형편전망CSI도 1p 떨어진 99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의 경우 각각 101, 109으로 여전히 100을 넘어서긴 했지만 전월대비 1p씩 떨어지며 소폭 악화됐다.

정 차장은 "현재 가계소득 형편이 좋지 않고 향후 소득 전망도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계에서 소비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고 설명했다.

물가의 경우 물가인식CSI는 2.7로 4개월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물가수준전망CSI는 전월대비 2p 떨어진 135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대비 0.1p 떨어진 2.7로 지난 2002년 2월 조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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