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도 '환율 쇼크'…3분기 신차효과 불구 영업익 급감
기아차도 '환율 쇼크'…3분기 신차효과 불구 영업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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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9% 감소 불구 영업익 18.6% 추락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기아차가 3분기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등 신차 효과에도 환율 타격으로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기아자동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3분기 영업이익(IFRS 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한 56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11조41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줄었다.

특히 기아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12년 4분기 4042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이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5.0%로 지난해 4분기(5.5%)에 이어 다시 5%대로 주저앉았다.

3분기 판매량은 신차효과와 수출 호조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 늘어난 71만1833대를 기록했다.

올 1~3분기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국내외 공장에서 모두 생산이 증대돼 전년 대비 8.8% 증가한 225만8956대로 집계됐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조7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0%, 매출액도 35조3951억원으로 1.2% 줄었다.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원화강세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이 기간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42원으로 전년 동기 1108원에 비해 66원 하락했다.

판매관리비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상품성 강화에 따른 판촉비의 효율적 집행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5조94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원가는 원화절상 영향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한 28조229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3분기 말까지 기아차의 총 자산은 지난해 대비 10% 증가한 39조 8170억원, 현금성 자산(현금 및 현금 등가물)은 11.9% 증가한 7조101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당분간 환율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분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에 대한 판촉을 더 강화하고 해외시장에도 이들 신차를 출시해 판매증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연말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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