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삼성물산, 서민용 아파트 '날림공사' 논란
[2014 국감] 삼성물산, 서민용 아파트 '날림공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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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삼성물산이 시공한 세곡2지구의 서민용 아파트에 1만건에 가까운 하자가 접수돼 '날림공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동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특별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H공사가 발주해 삼성물산이 시공한 강남구 자곡로의 서민용 아파트 15개동 1070가구에서 각종 부실·하자 발생 신고가 9526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규모를 고려하면 가구당 10여건의 하자가 접수된 셈이다.

주요 하자유형은 △도배공사 △마루공사 △조립식 욕실 △내장공사 △가구공사 △타일공사 △창호공사 등이다. 특히 도배공사는 1555건이 발생해 거의 모든 가구마다 하자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조립식 욕실 1527건, 마루공사 1396건, 창호공사 1211건으로 뒤를 이었다.

총 공사비가 1185억4000만원이 투입된 이 단지는 2012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2년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다. 특히 이 아파트의 대부분이 영구임대, 국민임대, 장기전세 등 서민용 아파트로 구성돼 지나친 하자발생에 날림공사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1070가구 중 영구임대 86가구, 국민임대 126가구, 장기전세 662가구, 분양 196가구 등이다.

강동원 의원은 "대형건설사인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과도한 하자가 발생한 것은 날림공사이던가 시공사의 품질관리 미흡이 원인"이라며 "시공사가 돈이 안 되는 사업이라 이처럼 공사를 한 것이 아니냐. 일반 민간분양주택이라면 아파트 브랜드 이미지를 생각해 이처럼 공사했겠느냐"라고 비판했다.

한편 강동원 의원실에서 제공한 하자조치현황에 따르면 전체 하자접수 건 9526건 가운데 94.4%는 처리가 완료됐고 나머지는 입주자 부재, 자재입고 지연 등으로 미처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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