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방향성 탐색…장기영역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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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매도 부분 차익실현에 그칠 것"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이번주 채권시장은 장기 영역 하락구간이 좀 더 남아있는 만큼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에 유의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일부 차익실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채권시장은 지난 주말 미국 금리 반등 영향에 따라 장기물 중심 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매수세로 돌아섰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50bp 정도로 벌어졌던 3-10년 스프레드가 되돌리는 양상을 보였다"며 "국내 기관은 매도를 주도했고, 외국인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국채 10년물 1조8000억원 규모 입찰은 가준평균금리 2.782% 낙찰되면서 부진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 주말 미국채 10년 금리는 4bp 상승한 2.19%로 마감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은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차익실현 하는 등에 따라 보합권을 이어갔다. 금통위는 동결 의견 1명의 소수의견을 보이면서 기준금리를 2%로 결정했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 미만 기준금리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유럽발 경기 부진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 10년물 금리가 장중 34bp 하락하면서 강세로 전환했다. 코스피도 1900선까지 주저앉으면서 위험자산 회피현상 강화에 국채 10년물 금리는 주간 단위로 8.7bp 하락했다.

이번주는 미국 소비자물가, 제조업PMI 지수 외에 별다른 경제지표 발표가 없을 예정이다. 24일에는 우리나라에서 3분기 GDP 속보치가 나온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남아있지만 내년 1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금리 중심으로 박스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총 2만6808계약을 매도한 만큼 앞으로 차익실현을 얼마나 이어갈지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이다.

김대형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선물 가격이 하락 압력이 있으면 저가매수세가 활발해 질 것"이라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 선물 매도는 부분 차익실현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만 NH농협증권 연구원도 "3년 선물 외국인 매도와 장기물 금리상승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하면 단기영역보단 장기영역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며 "3-10년 스프레드는 추가 축소될 여지가 있어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김지만 연구원은 주간 레인지에 대해 국고 3년물 2.20~2.30%, 국고 5년물 2.35~2.50%, 국고 10년물 2.65~2.80%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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