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서울 지하수위 1년간 최대 16m 낮아져
[2014 국감] 서울 지하수위 1년간 최대 16m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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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무분별한 지하공사로 서울시내 지하수위 변동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도로 함몰 발생이 우려된다. 또 지하수 자원의 낭비와 지하수 고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수위가 지역에 따라 최근 1년새 최대 16.1m 낮아지거나 10.3m 높아지는 등 수위 변동이 심각한 상황이다.

수위 변동이 특히 많은 지역은 지하철 주변으로, 지난 13년간 지하철 주변 지하수위는 평균 1.7m 낮아졌다.

특히 최근 1년간 지하수위가 가장 많이 내려간 곳은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영등포경찰서 부근으로 총 16.1m가 낮아졌다. 반면 문래근린공원은 같은 기간 지하수취가 10.3m 높아져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김상희 의원은 또 지하철 등 시설물과 대형건축물에서 유출되는 지하수가 수량이나 수질 측면에서 활용성이 높지만 관심 부족으로 하천으로 그대로 방류돼 지하수 고갈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 지하철, 건축물, 전력·통신구에서 유출되는 지하수량은 하루 지하수 개발·이용량인 6만1470톤의 3배에 달하는 17만8599톤이다. 이 중 11.3%만이 도로 청소나 화장실·조경 용수로 재사용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하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공사로 인해 발생하는 지하수위의 급격한 변동을 막고 지하수 유출을 관리하기 위해 지하수 영향조사 대상에 굴착공사를 포함하고 유출 지하수 저감대책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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