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럽發 악재에 1900선 턱걸이
코스피, 유럽發 악재에 1900선 턱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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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여 만에 장 중 1900선 붕괴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에 1900선에서 간신히 턱걸이했다. 또 이날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우면서 190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7포인트(0.95%) 하락한 1900.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양적완화 연장 기대감에 순조롭게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폭이 거세지면서 장 중 1900선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월6일 장중 1897.35를 기록한 이후 8개월(254일)여 만이다.
 
지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로 낮추는 등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했음에도 국내 증시의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유럽에서 불거진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01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67억원, 79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52억원 매수우위였다. 
 
의약품(1.57%), 철강금속(0.6%), 보험(0.52%) 등 일부 업종만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특히 통신업은 5.52% 하락했으며 건설업과 전기전자는 각각 2.91%, 2.06% 떨어졌다. 
 
시총상위주는 LG화학(0.67%), 삼성생명(0.47%), 삼성화재(0.36%), POSCO(0.32%) 등 일부 종목만 제외하고는 대부분 떨어졌다. 특히 SK텔레콤은 4.76% 하락했으며 현대차와 NAVER는 각각 3.57%, 2.42% 떨어졌다. 현대모비스, 기아차, 신한지주는 보합권에서 마감했으며,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는 2.33% 하락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시장에선 통신주가 정부가 단말기유통구고개선법(단통법)의 부작용을 없애기 위한 특단의 대책 검토에 나서겠다는 발언을 하자 줄줄이 하락 마감했다. SK텔레콤은 전 거래일 대비 1만3000원(4.76%) 하락한 26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유플러스와 KT도 각각 7.36%, 6.4%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363곳이며 하락종목은 468곳, 변동 없는 종목은 59곳이었다.
 
이날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코스피지수의 약세장으로 1880선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 침체 우려와 주요 기업 실적 부진, 정책 효과 부재 등이 겹치면서 약세장을 연출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미국 양적완화를 종료를 앞두고 우리 증시는 고점대비 10% 정도 조정을 받은 사례를 비춰볼 때 1880선이 하단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포인트(0.41%) 상승한 547.70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76억원, 18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70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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