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기업금융관리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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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스, LG CNS 등 시장 진출 본격화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면서 금융IT기업들이 기업금융관리 시장 진출을 위한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해외법인 지사를 설립하면서 자금의 흐름을 본사에서 통합관리해야한다는 문제점이 내부적으로 대두되면서, 전문 솔루션의 구축 수요가 커지고 있다.

1일 금융IT업계에 따르면, 기업금융관리솔루션 시장 진입을 위한 금융IT업체들의 솔루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은행간 원활한 시스템 연결을 내세운 기업금융솔루션을 가지고 국내에서는 코마스, LG CNS 등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각사의 전문 솔루션을 내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코마스는 영국 금융솔루션 업체 트레마의 트레마스위트 솔루션을 가지고 올해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제표준결제망 시스템인 ‘스위트’와 연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최근 썬가드 AP와 기업 금융 관리를 위한 협약을 맺고, 썬가드 AP의 아방가드 솔루션을 중심으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 CNS는 경쟁시장 및 LG 자매사를 동시 진입하되,  다수의 해외 자회사를 거느린  대기업 군와 국내자회사를 주로 거느리고 있는 중견기업 군을 구분해 차별화된 적용모델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오라클이나 SAP 등도 전문 트레저리 모듈을 가지고 기업금융관리 시장을 공략해오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전문화된 솔루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은행간 시스템 연결이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이들 업체들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회계적인 기능과 자금중개기능에 중점을 두어 ERP시스템을 운영해왔기 때문에, 기업금융의 통합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시간과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해왔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대부분의 금융기업들이 해외 점포망을 소유하고 있지만, 각 지사마다 자금운영을 개별적으로 관리해 왔다. 이에 은행마다 포맷이 다른 별도의 양식에 맞춰 기업이 총괄 관리를 은행에게 맡겨왔던 것. 기업은 웹을 이용한 주거래은행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대신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해왔다.

하지만,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본사시스템에 솔루션을 구축할 경우, 기업 내부적으로 뱅킹시스템을 운영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 이미 구축을 추진중인 기업에서는 은행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ERP시스템과 연계해 자금의 실시간 흐름을 관리할 수 있어 수수료 절감효과와 함께 본사의 전략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IT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 등 서로 다른나라에서 실시간으로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 구축이 기업금융관리 솔루션의 핵심”이라며 “이미 일본 등에서는 지난해부터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자본시장 통합법을 앞두고, 금융IT업계에서는 증권사의 대형화 겸업화 추세에 따라 증권사나 투자사를 중심으로 솔루션의 수요가 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런 금융IT업계의 기업금융관리 솔루션 바람이 올해말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업계에까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임희정 기자 nocutfilm@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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