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후보, 김기홍·윤종규·지동현·하영구
KB금융 회장 후보, 김기홍·윤종규·지동현·하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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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B금융지주는 16일 서울 명동 본점에서 4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1차 후보 7명에 대한 2차 평가를 통해 최종 면접 대상을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추위는 "헤드헌터 2개 업체로부터 후보들에 대한 평판조회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이후 위원간 후보들의 장단점에 대해 충분히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7명의 후보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김기홍 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과거 KB금융지주 설립 기획단장을 맡은 데다, 수석부행장을 역임한 만큼 KB 내부 사정에 밝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거쳤으며, 충북대 국제경영학과 교수와 OECD 협상 정부 대표, 재경부 금융발전심의원회 전문위원을 지냈다. 이후 2005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자리에 앉았다.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지난 2002년 KB국민은행에 입성한 이후 가장 오랜 기간 KB를 겪은 인사라는 게 강점이다.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일하다가 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의 영입으로 부행장 자리에 앉았다가 2004년 떠났으며, 2010년 다시 지주사 부사장을 맡았다. 윤 전 부사장이 KB에 재직한 기간은 총 7년이다.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은 수출입은행 해외투자연구소, 한국금융연구원, 조흥은행 부행장, LG카드 부사장,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 등을 거친 금융전문가다. 금융권 경력을 두루 갖고 있는 데다 KB 계열에 몸을 담았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최초 9명의 후보를 발표할 당시 경선에 참여 여부를 밝히지 않아 비공개 후보로 분류됐다가 뒤늦게 레이스에 뛰어든 후보다. 15년째 씨티은행 수장 자리를 지킨 하 행장은 최근 행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4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KB 내부 경험이 없는 인사지만, 신제윤 금융위원장,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친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며 차기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회추위는 내주 4명의 2차 압축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도있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인터뷰는 90분간 개별적으로 진행되며, 재적 위원 3분의 2 이상의 지지로 최종 후보 1명이 선정된다. 차기 회장은 내달 2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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