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변동성 지수선물 도입으로 증시 활성화 기대"
거래소 "변동성 지수선물 도입으로 증시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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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ETN 등 파생결합증권 및 상품개발 촉진 기대
"아시아 지역 국가 변동성 지수 상품 거래량 미미"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내달 11일 국내 주식시장에 변동성 지수 선물 도입으로 이를 기반한 다양한 파생상품 개발 촉진이 예상됨과 동시에 국내 증시에도 활력을 제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로 V-KOSPI200지수를 기초로 하는 선물을 오는 11월17일에 상장하기로 했다. 변동성지수란 향후 30일 동안의 미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변동성 지수는 주가와 음의 상관관계가 높으므로 시장에 대한 위험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에게 기존 거래의 헤지비용 감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지수를 이용한 ETF나 ETN과 같은 관련 상품의 출시가 가능해 최근 저금리 기조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의 투자수요를 어느 정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류제권 거래소 파생상품시장개발부 팀장은 "이번 변동성 지수 선물 상장으로 ELS, ETF 그리고 내달에 상장 예정인 ETN 등 다양한 파생결합증권 상품개발이 촉진되고, 이는 주식시장의 수요확대 및 활성화를 유도하는 상호 윈-윈 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표 = 자본시장연구원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변동성 지수가 국내 주식시장에 활력을 불러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진단이다. 이미 국내보다 먼저 변동성 지수를 기초로 하는 상품이 홍콩, 인도,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상장됐지만 낮은 유동성과 투자자들의 미국 지수 선호 현상 때문에 거래량이 극도로 낮다는 것.
 
이종은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실제 현재 변동성 지수를 발표하고 이와 관련된 상품을 출시한 나라들의 상품 거래량은 기대와는 달리 낮은 편"이라며 "이는 낮은 유동성과 투자자들의 미국 VIX지수 선호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변동성 지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자가 해당 지수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유동성 증대 및 투자자 교육과 같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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