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준금리 인하 불구 하락 마감
코스피, 기준금리 인하 불구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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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0%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음에도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4포인트(0.17%) 하락한 1925.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1930선을 회복하며 강세로 출발했지만 장 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폭 확대로 하락 반전했다. 
 
이날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8월 2.5%에서 2.25%로 내리고서 두달만에 다시 인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2%로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와 같은 수준이 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81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20억원, 76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338억원 매도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특히 은행업종은 이날 기준 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4.49% 급락했다. 증권주는 저금리로 증시에 자금이 유입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금리 인하에도 2.34% 하락했다. 반면 운수창고와 비금속광물은 각각 1.89%, 1.22% 상승했다. 
 
시총상위주는 혼조 마감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5.89% 올랐으며 NAVER와 KB금융은 각각 3.17%, 1.06%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신한지주는 각각 1.81%, 1.77% 하락했다.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도 0.18%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종목은 446곳이며 하락종목은 385곳, 변동 없는 종목은 60곳이었다.
 
이날 증시 전문가들은 추가 금리인하 이벤트가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큰 호재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력팀장은 "추가 금리인하는 어느 정도 시장에서 예상한 사안이었던 만큼 증시의 반등을 이끌 만한 요소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유럽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고 이달 말 미국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중원 메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외변수를 감안해 코스피가 1900선까지 조정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전날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1930선에서 지지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일정 부분 선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포인트(0.27%) 상승한 545.5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246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71억원, 107억원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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