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홈플러스, 로열티 인상으로 세금 170억 덜 내"
[2014 국감] "홈플러스, 로열티 인상으로 세금 170억 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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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옥 의원 "세금 덜 내기위한 꼼수"

▲ 홈플러스 로열티 지급 현황, 홈플러스테스코 별도 (표=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홈플러스가 지난해 영국 테스코 본사에 로열티로 758억7200만원을 지불하면서 납부해야 할 세금 중 170억원을 덜 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전순옥 새정치민주엽합 의원이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홈플러스의 통상적인 로열티는 매출액의 0.05%로 평균 30억원을 테스코 본사에 지급했던 것에 반해 작년에는 20배 수준인 616억원이나 지급했다.

이는 2013년도 영업이익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로열티가 늘어나면 영업이익이 감소해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또 홈플러스테스코(구 홈에버)에서도 120억원의 로열티를 지급해 연결기준 758억 정도 과표가 줄었다. 2012년 연결기준 37억7000만원을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명확하다.

영국에 본사를 둔 테스코는 최근 미국과 일본에서 사업을 철수하고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폴란드, 말레이시아, 헝가리 등 11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별 로열티율을 공개하지 않아 로열티 책정 방법과 기준이 불분명하다.

최근 홈플러스의 행보에 대해 전 의원은 "골목상권 다 죽이고, 3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꼴찌에다, 점오계약제로 노동자들 착취하고, 경품행사로 소비자들 개인정보 팔아먹고, 영국 본사의 경영악화에 수십배 로열티 지급하며 국부유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삼성물산과 테스코가 합작해서 만든 홈플러스는 2011년 삼성물산이 테스코에 지분을 넘기고 철수하면서 100% 영국 기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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