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삼성전자가 이동통신사와 협의해 공장 출고가 20만원인 휴대전화를 90만원까지 부풀렸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우상호 의원이 국회 미래창조과학부 국정감사에서 이동통신사와 휴대전화 제조사가 결탁해 단말기 출고가를 부풀린 정황을 엿볼 수 있는 공정거래위원회 문건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해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 의원이 공개한 자료 속) 삼성전자 갤럭시U 내부 문건에 명기된 '네트(Net)가'는 공장에서 출고될 당시의 가격이 아니다"라며 "네트가는 출고가(이통사가 대리점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격)에서 이통사의 보조금과 유통망 장려금, 마진 등을 제외한 금액을 뜻 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네트가는 출고가에서 이통사의 보조금을 제외한 금액일 뿐, 공장에서 출고되는 가격으로 표현되는 것은 명백히 잘못된 해석"이라며 "자료 전체의 내용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사용되는 네트가는 이동통신사의 보조금과 유통 장려금, 마진 등이 반영돼 시장에서 최저 얼마까지 판매될 수 있을지를 가격 시뮬레이션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표기한 가격을 의미한다. 공장에서 출고되는 가격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 역시 "'네트가'라는 단어를 공장에서 출고되는 가격으로 사용하진 않는다"며 "삼성전자 내부에서 사용되는 단어일 수도 있지만 공장 출고가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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