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언딘에 발행한 녹색기술인증이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결과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기보는 언딘을 기술혁신선도형 기업으로 선정하고 지난 2007년부터 총 42억4000만원을 보증해왔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기보는 언딘에 대해 지난 2012년 [해양에너지(중분류)-조류발전(소분류)-조류발전 시스템 시공 및 고박(핵심기술분야)] 분야 녹색기술인증을 발행했다.
기보는 지난 2011년 언딘을 벤처 및 녹색금융 기업으로 선정, 5억여원을 보증해줬다. 이듬해에는 언딘의 '무어링시스템 기술을 활용한 조류발전시스템 해상시공기술'을 평가해 녹색인증을 발행하고, 지난해에는 19억8000만원을 추가 보증해줬다.
그러나 김 의원의 사전 질의의 결과 기보가 녹색기술 인증을 평가한 업체 중 언딘과 같은 기술분야는 전무했다. 특히 정책금융공사에서 출연한 사모투자펀드(PEF)가 언딘의 지분 16.47%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올라있는 상황에서 기보의 이같은 인증은 수상하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기보가 언딘에 대한 녹색금융 인증 절차를 제대로 거치고 녹색기업 보증을 실시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여타의 선례 없이 언딘이 해당기술로 유일하게 기보의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것은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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