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코넥스·금시장, 50억 써서 400만원 벌어"
[2014 국감] "코넥스·금시장, 50억 써서 400만원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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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창조경제의 밑거름'이라 불리던 벤처·중소기업 시장인 코넥스와 역시 박근혜 정부의 국책과제인 '지하경제 양성화' 일환으로 새로 개설된 한국거래소 금시장의 수입이 1년간 420만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초 설립 당시의 취지는 거의 살리지 못하고 있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의원 새정치민주연합이 거래소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7월1일 개장한 코넥스를 통해 올 6월말까지 1년간 벌어들인 수입은 421만9330원에 불과했다.
 
또 올해 3월에 개장한 한국거래소의 금 현물시장인 KRX금시장의 경우, 개장 이후 1년간(2015년 3월까지) 거래수수료와 회원비는 면제되고 있는 상태이다. 결국 한국거래소가 박근혜 정부 이후 출범한 두 개의 시장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421만 9330원이 전부인 것이다.
 
반면 거래소는 그 동안 코넥스 시장 관련하여 개장식, 시스템 구축, 홍보 등으로 4억5000만원을 지출했다. 그리고 현재 한국거래소 코넥스시장부에는 부장 1명 포함 총 20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의 1년 연봉 합계는 18억4600만원이다. 따라서 1년간의 코넥스 시장 운영에 따른 지출 금액은 22억9600만원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KRX금시장에 투입된 금액은 더 크다. 역시 개장식, 시스템 구축, 홍보 등으로 총 27억5000만원을 썼다. 그리고 거래소는 금시장운영팀에 팀장 1명 포함 총 5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의 연봉 합계는 4억300만원이다. KRX금시장이 개장된지 6개월 정도임을 감안하여 본다면, 6개월간 금시장 운영에 따른 지출금액은 29억5150만원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결국 거래소는 코넥스와 KRX금시장 운영으로 1년간 52억4750만원을 써서 421만9330원을 벌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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