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구 씨티은행장, 사의 표명…KB 경선 '올인'
하영구 씨티은행장, 사의 표명…KB 경선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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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씨티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최근 차기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장을 내민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사진)이 결국 이사회에 사임의사를 밝혔다. 후보 선출 발표 이후 술렁이는 씨티은행 내부 여론을 고려해 미리 물러나 KB금융 회장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 행장은 KB금융 회장 후보 7명에 포함된 이후 최근 이사회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하 행장은 이날 오후 전 직원 메세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 행장은 지난 6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KB금융회장 경선 참여를 공식 발표했다. 이후 씨티은행 내부에서는 현직에 있는 금융사 회장의 경쟁사 경영진 입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돼왔다.

하 행장의 사임 의사가 공식화되면 씨티은행은 향후 임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이를 수리할 예정이며, 이후 고유의 승계프로그램에 따른 차기 CEO 선출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차기 씨티은행장에는 박진회 기업금융그룹장(수석부행장)과 조엘 코른라이히 소비자비즈니스 총책임자(수석부행장)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한미은행장에 선임된 하 행장은 2004년 씨티의 한미은행 흡수 이후 출범된 한국씨티은행에서 5연속 연임에 성공하며 14년간 행장 자리를 지켜왔다. 본 임기는 오는 2016년 3월까지였다.

이에 대해 씨티은행 관계자는 "사의 표명을 언제할지 정확히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아직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 회장을 포함한 KB금융지주 회장 후보는 7명으로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 조회를 거쳐 오는 16일 열리는 4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4명으로 압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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