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銀, 기술금융 확대 '팔 걷었다'
NH농협銀, 기술금융 확대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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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NH농협은행

전문인력·자금지원 확대…신상품 곧 출시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NH농협은행이 기술금융 확대에 팔을 걷고 나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최근 본부부서에 기술평가팀을 신설하고,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의 창업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전용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여신정책부 소관 기술평가팀에는 이공계 출신 직원과 더불어 이례적으로 외부 전문인력인 변리사를 특별 채용했다. 내년에는 그 규모를 확대해 10여명 수준으로 팀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기술평가팀은 기술금융과 관련된 정책과 특화 상품 개발을 지원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NH농협은행의 기술금융을 총괄하게 된다. 

먼저 NH농협은행은 여신 심사를 담당하는 심사역 중에서 20여명을 기술금융 전문 심사역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한 기술력은 있으나 매출액 등 실적이 부족한 기술형 중소기업들이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도 일부 완화할 계획이다.

앞서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은 취임 이후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세일즈에 공을 들여 왔다. 지난 4월과 7월에는 전국을 두번 돌면서 기술력이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또 서울, 경기, 인천, 충남 등의 중소기업 CEO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기업의 미래 가치를 내다보고 기술평가를 기반으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기술력이 있는 작은 기업이 창업해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면 NH농협은행도 더불어 성장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후 김 행장은 상품개발팀에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창업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전용 상품 개발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와관련 NH농협은행은 기술신용평가서 기술등급이 일정등급 이상인 창업 3년 이내의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일로부터 2년까지 이자의 일정 부분을 유예해주고 만기에 이를 상환하도록 하는 기술금융에 특화된 전용상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은 관련 자금지원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기술형 중소기업 금융지원 잔액은 9월 현재 1조3000억원이 넘는다. 이와 별도로 창업 초기 기업과 벤처기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IB사업부에서는 벤처기업 지분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캐피탈을 통해 지금까지 총 18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기술력이 있는 농식품 기업에 대한 지원에 더욱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은행 측은 이같은 계획을 전 직원에게 전파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서울, 경기, 인천 등 5개 권역별 기업금융 영업점을 대상으로 기술금융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설명회에서는 기술금융과 관계형 금융의 개념, 활성화 필요성, 고객 상담기법 등을 전달하고,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 발굴을 독려했다. 또 지난달부터 직원 성과지표(KPI)에 기술금융 평가항목을 신설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그간 기술형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2011년에는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와 금융지원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에는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한국테크노파크협회와 창조금융 협약을 체결하고, 테크노파크 추천 우수중소기업에 대한 우대금리 및 기업경영컨설팅을 진행했다. 또 창업 이후 7년이 경과되지 않은 우수기술 보유 중소기업 전용상품인 '기술형창업중소기업대출'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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