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美 금리 올려도 급격한 자본유출 없어"
최경환 "美 금리 올려도 급격한 자본유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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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서 한국경제설명회(IR) 개최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이 조기에 금리를 올려도 한국에서 급격한 자본 유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포시즌스호텔에서 200여명의 해외 투자자와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경제설명회(IR)를 개최한 자리에서 충분한 외환 보유고, 낮은 단기외채 비중, 경상수지 흑자, 견조한 재정건전성 등을 근거로 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 양적완화 가능성 제시 이후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1년 이상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 경제팀의 확장적인 경제정책이 그동안 여타 선진국이 펼쳐온 양적완화(QE) 정책과는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최 부총리는 "한국이 취하는 확장적 재정금융 정책과 선진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한국의 정책을 양적완화로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 등에서는 비전통적 방식의 양적완화를 했지만 한국은 기본적으로 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재정건전성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경기 상황에 따라 신축적인 재정운용이 가능하다"며 "금리도 다른 나라처럼 제로금리 수준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엔저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엔저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앞으로 더욱 장기화되고 심화된다면 수출 경쟁력이나 금융 부문 자본 유출 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나름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최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A+,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한 데 대해 "특별한 일이 없다면 (신용등급이) 곧 상향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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