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제품별 편차 심해"
[2014 국감]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제품별 편차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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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가 일부 제품에서 지나치게 높게 측정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루라이트는 디스플레이가 빛을 낼 때 생성되며 인체 세포의 80%까지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은 7일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국내에서 유통 중인 스마트폰에 대한 블루라이트 측정을 실시한 결과, 동일 회사의 제품이더라도 구형과 신형 제품 사이 편차가 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일본의 한 교수팀은 스마트폰은 물론 TV, PC등의 영상표시장치에 사용되는 LED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쏘인 세포의 80%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한 바 있다. 블루라이트는 눈의 활성산소를 급격히 증가시켜 시각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대 밝기와 불투명 지문방지 필름을 장착한 채 측정한 결과 아이폰 4S와 아이폰 5S에서는 각각 0.1575W/sr(와트/스테라디안)과 0.1898W/sr이 측정됐다. LG전자의 G2와 G3에서는 0.2382W/sr과 0.2191W/sr의 측정값이,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과 노트3는 0.0192W/sr과 0.0470W/sr로 측정됐다.

또한 제조사 별로 블루라이트의 측정값이 최대 4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밝기, 기본 필름을 장착한 채 측정한 갤럭시 노트 3의 블루라이트 측정값은 0.0498W/sr인 반면, 아이폰5S와 G3에서는 0.1898와 0.2191W/sr이 나왔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생산한 Q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LG G3는 블루라이트가 0.2191W/sr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3'(0.0498W/sr)의 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측정은 지난 8월 국립환경과학원이 측정한 것으로 최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알파'와 '갤럭시 노트4'는 측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민 의원은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실험을 통한 결과이긴 하지만 신형 스마트폰일수록 블루라이트가 많이 나온다는 것은 문제의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환경보건법 상의 환경유해인자에 포함시키거나 환경정책기본법에 반영하는 등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전자파는 암의 발병 원인이 된다는 지적 외에도, 스마트폰 중독으로 인한 시력 감퇴나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스마트폰의 최대 밝기를 기준으로 삼아 블루라이트 값을 측정했는데, 같은 제조사더라도 각 제품마다 최대 밝기 수준이 모두 달라 기준이 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블루라이트 측정값은 최대 밝기 수준에 따라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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