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전세] '수급불균형' 심화…전월比 0.31% ↑
[월간 전세] '수급불균형' 심화…전월比 0.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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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주택전세가격지수 추이 (자료=한국감정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9월 전세시장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선호 등으로 전세물량 부족현상이 계속된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이해 직장인 및 신혼부부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전셋값은 전월대비 0.31%, 전년동월대비 4.15% 상승했다. 수도권은 0.46%, 지방은 0.18% 상승했으며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가운데 전월대비 상승지역(144→157개)은 증가, 보합지역(8→3개)과 하락지역(26→18개)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경기(0.59%), 대구(0.46%), 인천(0.39%), 서울(0.31%), 충북(0.30%), 충남(0.27%), 대전(0.25%) 등은 상승했고 세종시(-1.60%)은 하락세를 지속했다.

수도권은 낮은 금리에 따른 임대인의 월세 선호, 재계약 증가 등으로 신규 전세매물 출시량이 지속적으로 부족한 반면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신혼부부 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경기·인천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준의 오름세를 기록,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경기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이전, 기업체 종사자 수요, 가을철 이사수요 등의 영향으로 대구, 충북 등이 상승세를 주도한 반면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 중인 세종시는 신규 아파트 공급이 누적 된데다 추가 입주가 예정돼 있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48%, 연립주택 0.08%, 단독주택 0.05%를 기록한 가운데 아파트, 연립은 전월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단독은 상승 전환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아파트(0.71%)와 연립(0.02%)은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단독(0.07%)은 전월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규모별 아파트 전셋값은 85~102㎡(0.67%), 102~135㎡(0.52%), 60~85㎡(0.51%), 60㎡ 이하(0.44%), 135㎡ 초과(0.37%) 순으로 모든 규모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건축연령별 아파트 전셋값은 10~15년(0.55%), 5년 이하(0.54%), 5~10년(0.52%), 15~20년(0.45%), 20년 초과(0.39%) 순으로 모든 연령에서 상승했다.

▲ 지역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전국 주택의 평균 전셋값은 1억4167만4000원으로 전월(1억4108만5000원)으로 전월대비 상승했다. 서울이 2억5558만8000원, 수도권 1억9022만1000원, 지방 9649만8000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지역에서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억7095만8000원, 연립 8482만3000원, 단독 9642만2000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모든 유형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주택의 ㎡당 평균 전셋값은 165만원으로 전월(164만2000원)대비 상승했다. 서울이 304만4000원, 수도권 226만9000원, 지방 107만3000원으로 나타나 모든 지역에서 전월대비 상승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13만8000원, 연립 148만9000원, 단독 47만2000원으로 나타나 아파트, 연립이 전월대비 상승했다.

한편 전국 주택의 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울)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2.7%를 기록,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2.7%, 지방 62.7%, 서울 61.2%로 나타난 가운데 수도권의 매매가율이 0.1%p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70.0%, 연립 63.9%, 단독 43.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0.1%p 증가했다. 특히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70%대를 기록한 것은 감정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물량이 부족하고 월세매물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임차인은 저금리로 전세자금대출이 용이해짐에 따라 전세 선호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신규 입주아파트 물량이 줄어들고 서울 강남권 등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이주수요가 증가하면서 오름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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