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1070원대 안착 시도
[주간환율전망] 1070원대 안착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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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일 BOJ 통화정책회의, 9일 FOMC의사록 공개 주목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미 연준(Fed)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강화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6개월여만에 1070원대에 진입했다. 달러화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금주 내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나 엔·달러 환율 움직임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정도에 따라 1070원대 안착을 타진할 전망이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5원 오른 1074.9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7.6원 오른 1069.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07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 28일(고가 1070.1원) 이후 처음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양호한 결과를 보이면서 연준(Fed)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이날 미 달러화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원·달러 환율은 1070원대로 뛰어 올라 거래됐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18만명)대비 24만8000명 증가하며 예상(21만5000명)을 웃돌았다. 1~9월 중 새로운 일자리 증가분은 평균 22만7000명으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전월(6.1%)대비 하락한 5.9%를 기록하며 2008년 7월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장중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이 이에 동조화하며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달러화 강세로 인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거세지며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03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번주에는 6~7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9일 FOMC 의사록 공개,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경제전망 등 환시에 영향을 미칠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중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일본은행의 회의와 FOMC의사록 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음에도 엔·달러 환율은 지난주 110엔선에서 단기 고점을 확인한 이후 상승폭이 커지지 않고 있다"며 "일본은행이 이날부터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 정책을 내놓을 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에 안착한 후 추가 상승하기 위해선 엔·달러 환율의 110엔선 진입 등 추가 모멘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 연준의 FOMC의사록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환시에 경계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8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 후반~1070원대 초반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연준의 9월 FOMC의사록은 9일(현지시간) 공개되며, 국내 금융시장에는 10일 그 여파가 반영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FOMC의사록에서 조기 금리인상 시그널이 나올 경우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로 급등할 수 있다"며 "의사록 결과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이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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