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보험사의 공시이율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NH농협생명 등 대부분 보험사의 10월 공시이율은 지난달에 이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보험사 공시이율은 은행의 이자와 비슷한 개념이다.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 국고채, 회사채, 통화안정증권 등 시중 지표금리의 수익률을 반영해 금리연동형 상품의 저축보험료를 부리(附利)하는 이율이다.
공시이율이 중요한 이유는 고객이 받는 환급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율을 낮춘다는 것은 고객에게 돌려주는 이자를 줄인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고객이 받아야할 보험금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삼성생명은 보장성상품의 공시이율을 지난달 3.83%에서 3.78%로 하향 조정했다. 연금성상품은 3.85%에서 3.80%로, 저축성상품은 3.90%에서 3.85%로 낮췄다.
한화생명은 저축성상품의 공시이율을 3.91%에서 3.87%로 내렸지만 보장성상품과 연금성상품의 공시이율은 각각 3.78%, 3.82%로 지난달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교보생명은 보장성상품의 공시이율을 3.84%에서 3.66%로 무려 0.18%포인트 내렸다. 연금성상품과 저축성상품의 공시이율은 각각 지난달보다 0.02%포인트, 0.05%포인트 낮췄다.
반면, NH농협생명은 3개부문 공시이율을 모두 3.75%로 동결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보장성상품과 연금성상품의 공시이율을 소폭 하락시켰지만 보험사 중 유일하게 4.0%대의 공시이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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