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제 2롯데 안전 우려 여전…철저한 검증 필요"
시민단체 "제 2롯데 안전 우려 여전…철저한 검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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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지역민 등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승인' 규탄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싱크홀 원인 규명, 교통대란 대책 수립, 초대형 아쿠아리움 아래 석촌변전소 안전 문제 등에 대한 논란과 우려들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동안 제기된 문제와 의혹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서울시의 결정은 특정 재벌대기업의 이익 앞에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송두리째 담보로 내던진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2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 강동·송파지역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들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의 제2롯데월드 임시사용 승인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송파지역 주민들과 함께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송파시민연대, 참여연대를 비롯해 녹색당, 정의당, 통합진보당 등 총 17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달 16일에 끝난 프리오픈(Pre Open, 사전개방, 9월6일~16일) 기간 동안 서울시는 대체 제2롯데월드의 무엇을 검증했냐"며 "프리오픈은 예상대로 당초 서울시가 밝힌 '안전점검' 취지와 달리 롯데 측이 짜놓은 관광코스에 불과했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개장시 예상되는 교통난에 대해서도 "잠실역 일대 교통대란은 지금도 극심한데 서울시와 롯데 측이 제시한 대책들 중 무엇 하나 착수됐거나 그 대책들로 충분한 것인지 검증된 게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초대형 아쿠아리움 지하에 들어서는 석촌변전소의 안전성 우려, 부지 지반상태 불량, 석촌호수 수위 저하, 싱크홀 현상 등을 열거하며 "잠실역 일대 지역민들을 비롯해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 건 당연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석연치 않은 의혹투성이인 제2롯데월드 관련 규제 완화와 인·허가 과정부터 과연 적절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서울시와 정부는 당시 관련 자료들을 전면 공개하고, 국회와 서울시의회에는 지금이라도 철저한 검증에 나서줄 것을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한 관계자는 "잠실역 일대 지역민들을 비롯해 시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싱크홀 현상과 관련해서도 서울시와 롯데 측이 각각 용역을 맡겨 조사가 진행 중인데도 굳이 임시사용을 서둘러 승인해야 할 까닭이 의아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건기 서울시 제2행정부시장은 "프리오픈(Pre Open, 사전개방, 9월6일~16일) 기간과 추가 점검 및 훈련 실시,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 협의, 23명 시민자문단 검토 과정을 거친 결과 지난 6월9일 제출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임시사용을 조건부로 승인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승인에는 롯데 측에서 승인 조건을 미이행할 경우 시가 임시사용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내용은 추후 2016년 10월 전체 사용승인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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