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업계 9월 실적개선…신차효과 > 파업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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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8.2% 판매↑…기아차 '쏘렌토·카니발' 효과·르노삼성 수출증가

▲ 국내 5개 완성차 9월 실적 (자료 = 각 사)

[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전체 판매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호조를 보이며 자동차 시장의 훈풍을 예고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5개사의 9월 국내외 판매량은 총 69만6640대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8.2%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38만974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7%, 기아차가 23만1902대로 19.7%, 르노삼성이 1만6484대로 47.1% 늘었다.

현대차의 경우 추석 명절과 노조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대부분의 차종의 판매가 줄었지만 지난해 발생한 부분파업의 기저효과와 제네시스 등 신차 판매 호조, 전주공장 주간 2교대제 도입에 따른 대형상용차 판매 증가 등이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 기아차 올 뉴 쏘렌토 (사진 = 기아자동차)

기아차는 최근 출시된 신형 쏘렌토와 카니발이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달 올 뉴 쏘렌토는 6353대가 팔렸을 뿐만 아니라 계약 대수가 1만여대를 넘어서면서 기아차 SUV 단일 차종 기준 계약 대수 기록을 4년만에 달성했다. 올 뉴 카니발 역시 지난달 계약대수가 7000여대를 넘어섰으나 북미 지역 등으로 4700여대가 수출됨에 따라 내수 공급 물량 부족으로 판매량은 전월보다 20.3% 줄었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선적 등으로 수출량이 전년 동월보다 68.6%나 증가하면서 2년 7개월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SM7 Nova와 SM5 디젤 모델도 신차 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QM3의 물량 부족 문제도 점차 해소되고 있어 판매가 올라가고 있다.

반면 지난달 한국지엠의 판매량은 4만8161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4%, 쌍용차는 1만345대로 0.8%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경우 쉐보레의 유럽 철수 영향이 지속돼 전체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내수 시장에서 1~9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총 11만421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했다. 이는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동기 기준 역대 최고 내수 실적이다.

▲ 쌍용차 코란도 스포츠 (사진 =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주력 시장인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량이 전년 같은 기간 6004대보다 11.3% 감소했으나 중국, 유럽 지역으로 판매 지역을 다변화하는 전략으로 전월 대비로는 15.5% 증가했다. 또한 내수 시장의 경우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동월 대비 14.9% 늘어 전체 판매 감소분을 만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자동차업계에서 노사 간의 임금 단체 협상 결렬로 부분파업이 있었지만 지난해에 같은달에 비해서는 생산차질 여파가 덜한 편"이었다면서 "국내 완성차업체가 올해 내놓은 신차의 시장 반응도 지난달까지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5개 완성차 업체를 종합한 판매량은 국내에서는 11만6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고 수출 역시 8.0% 증가한 58만5980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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