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베트남 당 서기장과 '서초동 회동'
이재용 부회장, 베트남 당 서기장과 '서초동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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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인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1일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베트남 최고 지도자인 응웬푸쫑 당 서기장을 만난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방한한 쫑 서기장은 이 부회장에게 베트남 대규모 투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쫑 서기장은 삼성전자가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서 추진하는 10억달러 규모의 가전공장 투자승인서 전달식에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계열사의 베트남 진출은 이미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상태다. 베트남이 삼성전자의 주요 전략 기지로 자리 잡으면서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계열사의 현지 투자도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제1 공장 휴대폰 생산 물량은 매출 기준으로 239억달러로 베트남 전체 수출의 18%를 차지한다.

삼성전자는 박닝성 옌퐁공단에서 1억2000만대 규모의 세계 최대 휴대전화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인근 타이응웬 성에도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한 상태다. 삼성전기는 올해 현지 공장에 총 12억 달러를 투자해 하반기 중 공장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기에서 생산하는 MLCC, 기판, 카메라 모듈 등은 삼성전자의 휴대폰 생산라인에 직접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들도 베트남 현지에서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 업체 모베이스와 FPCB(연성회로기판) 전문 업체 플렉스컴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계열사들이 베트남에 집결하는 이유는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연관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베트남 정부가 지정한 '수출가공업체(EPE)'로 수입세 감면은 물론 부가가치세(VAT) 면제 등 혜택을 누리고 있다. 베트남의 낮은 인건비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KOTR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최저임금은 월 90~120달러 선으로 중국 평균(약 300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쫑 서기관은 오는 4일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베트남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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