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72.7억달러…30개월째 흑자행진
8월 경상수지 72.7억달러…30개월째 흑자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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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당초 전망에 부합"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8월 경상수지가 30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경상수지는 7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30개월 연속 흑자세를 이어갔다. 다만 7월의 78억4000만달러보다 5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의 흑자규모는 전월의 67억9000만달러에서 74억4000만달러로 확대됐으나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과 수입은 모두 감소했다. 

8월 수출은 490억1000만달러로 전월(538억1000만달러)보다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7% 감소했다. 수입 역시 415억6000만달러로 전월(470억2000만달러)보다 감소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2.1% 감소했다.

특히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크면서 '내수부진형' 흑자에 대한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규모는 건설 및 지식재산권 사용료 수지 등의 악화로 전월의 1000만달러에서 7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여행수지 적자가 전월의 5억5000만달러에서 7억7000만달러로,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 적자는 2000만달러에서 3억8000만달러로 확대된 데 기인했다.

본원소득수지의 흑자규모는 이자수입이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아 전월의 14억9000만달러에서 10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9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59억2000만달러에서 78억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해외직접투자 감소 등으로 전월의 10억1000만달러에서 7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의 17억4000만달러 유출초에서 5억달러 유입초로 전환했고 파생금융상품은 5억6000만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 증가 등으로 전월의 3억4000만달러에서 72억9000만달러로 크게 확대됐고 준비자산은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정준 한국은행 금융통계부 부장은 "상품수지가 확대됐으나 서비스수지의 적자가 확대되고 본원소득의 흑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전체 경상수지 규모가 전월보다 줄었다"며 "경상수지의 흑자세는 당초 전망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8월 누적 흑자규모는 543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64억5000만달러)보다 78억6000만달러(16.9%)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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