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력, 얼라이언스 탑3 목표"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력, 얼라이언스 탑3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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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르노삼성이 부산공장의 생산력을 르노-닛산얼라이언스 중에서 상위 3위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6일 부산 신항만에서 닛산 로그의 첫 선적 기념식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르노삼성이 2019년까지 북미지역에 수출할 닛산 로그가 처음 선적됐다.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이 생산한 닛산 로그는 9월 말까지 4000대, 연말까지 2만5000대가 미국으로 수출될 예정이며 내년부터 2019년까지는 연간 8만대를 수출될 계획이다.

미국에서 시장에서 판매되는 닛산 로그는 테네시주에 위치한 스머나공장에서 만들고 있지만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물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에 르노-닛산얼라이언스는 마침 생산 여력이 되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 닛산 로그의 부족한 물량을 추가 생산토록 했다.

하지만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회장은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닛산 로그 생산을 앞둔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임직원을 격려하면서도 기존 생산 제품과의 품질 유지를 위한 생산성 향상을 주문했다. 이에 부산공장의 작업자들은 닛산 로그를 생산하고 있는 일본 큐슈로 넘어가 직접 일을 배우기도 했다.

▲ 26일 부산 신항만에서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닛산 로그의 첫 선적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 = 르노삼성자동차)

이와 관련 오직렬 르노삼성 제조본부장(부사장)은 "부산공장은 목표로 뒀던 DSTR 2.1을 이미 달성한 상태"라며 "이같은 생산성은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아시아태평양 공장 18개 중 6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DSTR은 공장의 생산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대의 차량을 만드는 데 걸리는 최저 시간에 10시간이라고 가정했을 때 해당 공장의 생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를 측정해 비교한 것이다. 1에 가까울수록 생산성이 좋다는 의미다. 오 상무는 "부산공장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탑3 공장에 들어가게 하려면 DSTR을 1.95까지 낮춰야한다"고 말했다.

이해진 르노삼성 부산공장 조립공장 담당 이해준 상무는 "우리의 경쟁상대는 현대차가 아니라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공장"이라며 "2016년까지 르노닛산얼라이언스의 전 세계 공장 중 3위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닛산 로그 생산은 부산공장에게 생산성 향상의 계기로 작용했다.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은 닛산 로그를 생산하기 위해 4가지의 까다로운 품질 검증 기준을 모두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으로 차량을 보내는 물류비, 설비 투자, 인건비 등을 모두 감안하면서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 가격(3만2000달러)과 맞추기 위해 생산성과 품질력 향상에 집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르노삼성은 생산 차종을 기존 5개에서 6개로 늘리고 시간당 생산대수(UHP)도 45대에서 55대로 향상되는 등 30%의 생산력 개선을 이뤘다.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의 생산으로 안정적인 일감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QM5 후속 모델 등 신차 생산에도 이점이 있어 내년에는 생산량이 최대 20만대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10년 역대 최대인 27만대를 생산했으나 노사 갈등으로 생산량이 급격히 떨어져 지난해에는 연산 14만여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16만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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