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결제 시장, '무한경쟁'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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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쇼핑 3년만에 16배 고속성장
카드·IT업계 관련 서비스 속속 출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모바일결제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카드사들도 속속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나서 간편결제를 장려하면서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카드업계와 IT업계의 주도권 다툼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2010년 3000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쇼핑 시장은 2012년 1조7000억원, 2013년 4조7500억원으로 불과 3년 만에 16배 확대됐으며 올해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드사의 경우 전체 온라인 결제에서 모바일 결제의 비중이 10%에서 최대 30%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카드사들은 각사 고객들을 위한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기존 전자지갑 앱을 업그레이드한 '올댓쇼핑&월렛'를 출시했으며 하나SK카드도 겟모어 앱, 모비페이와 모비카드 등 자사 주요 모바일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모비박스'를 출시했다.

롯데카드는 기존의 전자지갑이 갖고 있는 결제기능에 더해 쿠폰과 스탬프 등 다양한 혜택을 앱에서 자동으로 관리하는 전자지갑 '롯데카드 클러치'를 삼성카드는 기존의 모바일 전자지갑인 'M포켓'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혜택을 자동으로 연결해주는 '링크' 서비스를 포함시켰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자 카카오 등 IT업계도 발빠르게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며 속속 모바일결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난 5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 8월 PG(결제대행사)업체의 신용정보 보관을 허용하면서 향후 모바일결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페이나우 플러스'를 선보였으며 다음카카오의 경우 LG CNS와 손잡고 간편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지난 5일 선보였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당초 BC·현대·롯데카드 등 일부 카드사만이 참여했지만 출시 20일만에 가입자수 80만명으로 급증하자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도 보안 여부 검토를 끝내고 최근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만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KG이니시스, NFC(근거리무선통신모듈) 기반 결제서비스를 선보인 한국사이버결제(KCP) 등 결제대행사들 역시 'K페이', '셀프페이'를 각각 내놓으며 결제대행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시장의 급성장으로 간편 결제 서비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보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모바일결제 서비스 대부분의 사용방법이 비슷한 만큼 향후 시장은 누가 보안에 더 신경 썼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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