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2014년 하반기 재테크 전략은?
[전문가기고] 2014년 하반기 재테크 전략은?
  •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역지점 PB팀장
  • seoulfn@seoulfn.com
  • 승인 2014.09.25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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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조 우리은행 잠실역지점 PB팀장.

은행의 정기예금 기본금리가 1%대까지 추락하고 있다. 은행의 3개월 만기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1.6% 수준으로 바닥금리 수준으로 내려왔고 온라인 전용상품에 가입해야 겨우 2%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금리로 인해 정기예금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비해 요구불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단기 유동자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환경이 저금리·저성장으로 고착화되는 시기에 재테크 전략을 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몇 가지 전략을 추천한다.

첫째 복리상품과 비과세상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저금리시대 재테크의 기본은 복리상품과 절세형상품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목적자금 마련을 위해 저축기간이 길수록 원금과 이자가 불어나는 '복리효과'를 누리는 상품 가입이 필수다. 복리는 원금뿐 아니라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 방식이다. 

복리상품과 절세형상품으로는 세금우대와 생계형저축, 장기 저축성보험 및 즉시연금, 상호금융 출자금 및 예탁금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지난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4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하향되어 '절세'는 재테크의 중요한 요인 중 첫번째다.

둘째, 최근 투자시장에서 인기 있는 금융상품인 ELB와 DLB 상품을 활용하라. 국내 주식시장은 벌써 몇 년째 박스권에 갇혀 지루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투자수익에 욕심을 버리고 금리+알파 수준의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기관들 역시 재테크 상품으로 중위험.중수익 상품들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ELB와 DLB 상품의 원래 이름은 원금보장형 지수연계증권(ELS)와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이었다. 주식, 원자재, 금리, 지수 등 다양한 기초자산과 연계해 미리 정한 조건에 따라 약속한 투자수익을 지급한다.

셋째, 적립식펀드로 저금리시대를 극복하자.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적립식 펀드 판매 잔액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업이나 국가의 장기 성장에 근거해 꾸준히 돈을 적립해 나가는 것이 적립식 펀드다.

현재 국내주식시장이 박스권 상단에 근접하면서 투신권의 매도 물량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금리 안정으로 외국인 매수세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가, 성장주 대비 가치주가 유망한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어 저평가 대형주의 편입비중이 높은 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고금리까지 특히 미국 하이일드 보다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고 ECB의 QE가 임박한 유럽 하이일드 채권형펀드의 투자 매력이 높은 시점이다.

넷째, 소득공제 장기펀드에 주목하라. 2014년 세법개정으로 세 부담이 늘어나는 근로소득자 필수 상품인 일명 소장펀드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총급여 5천만원 이하의 근로소득자만 가입이 가능하여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절세와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추천 상품이다.

5년 내 해지 시 납입금액의 6%를 추징하지만 소득공제로 절감된 세액을 초과할 수 없으니 불이익이 없다. 또한 과세표준이 15%이상 구간이라면 5년을 채우지 않더라도 추징세는 소득공제 받은 금액보다 적다는 점도 활용할 만 하다. 5년이라는 기간에 얽매이지 말고 수익이 많이 발생하면 환매하는 전략도 고려할만 하다.

5년이라는 기간이 재무 계획과 맞지 않아 망설이지 말고 일단 개설해 두고 묵혀두면 개설 후 10년 동안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계좌를 확보하는 상품이다. 내년 말까지만 개설이 가능한 상품으로 총급여가 5천만원을 초과하기 전에 개설해야 한다. 목돈마련과 소득공제 그리고 비과세(주식형인 경우)의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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