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동부그룹의 농자재계열사인 동부팜한농이 울산에 위치한 비료공장 유휴부지 매각에 성공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 매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25일 국내 한 화학회사와 울산 비료공장 유휴부지 3만평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다음달 10일 부지 매매 본계약을 체결하고 30일까지 잔금을 치르게 된다.
울산 비료공장은 총 27만평으로, 동부팜한농은 그동안 비료사업에 필요한 설비 및 부지를 제외한 유휴부지 19만평 중 우선 7만평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매각되는 부지는 울산시 남구 매암동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비료공장 유휴부지 중 3만평이며, 인근에 울산항, 경부고속도로 등 항만 및 도로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대해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내년 5월 울산대교가 완공되면 자동차·조선·중공업 공업단지가 포진해있는 울산 동구지역과 방어진 방면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입지적 매력도는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동부팜한농은 울산 비료공장 유휴부지 외에도 화성시 소재 정남연구소와 당진 시험포 부지 등 토지 자산과 동부팜화옹(화옹 첨단 유리온실단지), 논산시 소재 동부팜 등 법인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최대의 농자재 기업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과 우수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 내 캐시카우로 꼽힌다. 최근에는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선도하겠다는 목적으로 농산물 유통, 건강, 농업바이오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동부팜한농 관계자는 "동부팜한농은 전국 각지에 총 70여 만평에 이르는 사업 부지를 보유하고 있고 토지와 건물 자산 가치만 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보유 자산이 풍부하다"며 "이번 울산공장 유휴부지 매각을 시작으로 선제적인 재무구조 개선 작업들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