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상품 라인업 재편 효과 '톡톡'
카드업계, 상품 라인업 재편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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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사들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기존 상품체계를 단순화 시키면서 발급은 물론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얻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KB국민 훈·민·정·음 카드' 등 한글 브랜드 상품이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9개월 만에 발급수 65만장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3개월여 만에 40만장 이상 발급되는 등 큰 관심을 끌면서 연내 누적기준 100만장 돌파가 예상된다.

신한카드도 지난 5월 기존 카드상품 체계를 고객의 소비 자아상과 트렌드를 새롭게 분류한 '코드 9' 체계로 재편하며 출시한 '23.5'와 'S-line'체크카드'는 3개월만에 60만장을 돌파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코드나인 시리즈가 3개월 남짓한 기간 만에 60만 이상의 고객을 유치한 것은 정교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타겟 고객을 명확히 하고 그 니즈에 맞는 서비스로 상품을 구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3월 출시한 가나다카드 시리즈도 출시 6개월만에 발급 35만장을 돌파했으며 지난달 25일 출시한 '가나다' 체크카드의 경우 지난 19일 현재 10만장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선택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든 것이 고객들이 먼저 알고 찾는 최고의 상품으로 인식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카드상품 체계를 캐시백·포인트 두가지 형태로 단순화시킨 '챕터2'를 선보인 현대카드의 경우 1년여만에 실적 개선 등 가시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챕터2 시리즈의 월평균 이용금액은 카드업계 월평균 이용금액(약 40만원)보다 2배이상 높은 약 86만3000원이며, 발급수도 200만장을 돌파했다. 그 결과 현대카드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179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8%나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1부터 7까지 숫자별로 각기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숫자카드'를 2011년부터 선보이고 있으며 누적발급수 400만장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체계를 단순화하는 것은 카드 이용자들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카드사들은 불필요한 비용절감은 물론 실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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