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지주회사, 상반기 순익·총자산 동반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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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성 지표 개선…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하락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올 상반기 국내 은행지주회사들의 순이익과 총자산이 늘었으며, 건전성 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4년 상반기 은행지주회사 경영실적(연결기준)'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947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7%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평가·처분 등 비이자이익이 1조1000억원 증가하고, 대기업 대출채권 등에 대한 대손상각비 7000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순이자마진(NIM) 하락으로 인해 이자이익은 약 5000억원 감소했다. 업종별 이익 구성은 은행부문이 56.9%로 가장 높았고, 비은행부문 20.4%, 금융투자부문 9.9%, 보험부문 3.4%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은 회사는 우리금융지주(1조3380억원)였으며, 신한금융지주(1조1034억원)와 KB금융지주(7722억원)가 뒤를 이었다. 외국계인 씨티(-668억원)와 SC(-147억원) 2개사는 적자를 냈다.

이들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은 전년말(1904조2000억원)에 비해 1.7% 증가한 193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총자산 구성항목 가운데 대출채권이 가장 크게 증가(42조5000억원)했는데, 이는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상반기 국내 은행의 기업대출은 33조원 증가(대기업 13조1000억원, 중소기업 19조9000억원)했으며, 가계대출은 8조7000억원 늘었다.

지주회사별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지주의 총자산이 323조원으로 가장 크고, 하나금융지주(314조9000억원), NH농협금융지주(310조9000억원), KB금융지주(299조1000억원) 순이다. 우리금융 총자산은 민영화 추진 등으로 전년말 대비 82조원(-24.1%) 감소했으며,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한 NH농협금융의 총자산은 56조4000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1.81%로 전년말(1.91%)보다 0.10%p 하락했다. 또 은행지주회사의 부실흡수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등적립률도 116.90%를 기록, 전년말(116.82%) 대비 0.08%p 상승했다. 특히 씨티(257.13%), 신한(165.81%)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NH농협(93.08%)과 우리지주(90.30%)는 100% 미만이었다.

반면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3.86%로 전년말(13.94%) 대비 0.08%p 하락했다. 이는 부적격자본증권의 자본미인정금액이 증가한 데다, 일부 은행지주의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조기상환 등으로 총자본이 감소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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