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개 견본주택, 예비 청약자들 '인산인해'
전국 15개 견본주택, 예비 청약자들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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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 견본주택 내 상담석 (사진=반도건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가을 분양대전의 막이 올랐다. 지난 주말 문을 연 전국 15개 견본주택에는 30만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북적였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개관한 전국 견본주택은 15곳에 달했다. 아파트와 같이 분양되는 주거형 오피스텔까지 포함하면 18곳으로 늘어난다.

이들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 주말 동안 30만명에 달하는 예비청약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시의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2-2생활권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단지인 '캐슬&파밀리에'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 약 3만800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캐슬&파밀리에' 분양 관계자는 "20~30대 젊은 부부부터 중년가족 단위, 노부부까지 다양한 수요층이 찾았다. 때문에 낮 시간에는 입장 대기 줄이 800m에 이르기도 했다"며 "분양가가 비교적 합리적인 수준으로 책정돼 수요자들의 호응이 높았다"라고 말했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용 84~100㎡ 19개동으로 공급되는 M1블록의 경우 868만원, 전용 74~100㎡ 10개동으로 구성된 L1블록은 873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울·수도권에서 개관한 견본주택 3곳에 5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림산업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분양하는 '아크로리버 파크 2차'는 일반 분양물량이 213가구에 불과하고 3.3㎡당 4000만원을 웃도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2만명이 몰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장우현 분양소장은 "희소가치가 높은 한강변 초고급 아파트인데도 분양가가 입주 5년차를 맞은 주변 아파트의 시세와 비슷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반포1차를 재건축해 짓는 이 아파트는 지난해 말 분양한 1회차 분양분과 함께 15개동 전용 59~164㎡ 총 1612가구의 대단지로 공급된다.

또한 같은 기간 경기 용인시 죽전 신세계백화점 인근에 있는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견본주택에도 3만여명이 몰리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밖에 지방 12개 단지 견본주택에서도 청약통장 사용 기회를 엿보는 구름 인파가 몰렸다. △e편한세상 사하 △e편한세상 구미교리 △원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 △개금역 금강펜테리움 더스퀘어 아파트 견본주택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6차 아파트 견본주택 등에도 각각 1만5000~2만5000명이 방문했다.

이승준 부동산114 연구원은 "성수기라고 하더라도 한 주에 개관하는 견본주택이 10곳 정도면 많은 편인데, 지난주에는 세 곳이 이번 주로 연기됐는데도 15곳에 이른다"며 "부동산 대출 규제를 완화한 7.24대책과 재건축 연한 단축 등을 담은 9.1대책 이후 주택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자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앞당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 가을 분양물량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9~10월 전국 신규분양물량은 11만3579가구로, 전년동기(7만884가구)대비 60% 이상 늘었다. 2012년 가을(6만201가구)의 두 배 규모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가 청약 문턱을 낮춘 데다 신도시 개발 중단 등 각종 시장 부양책을 쏟아낸데 힘입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9.1대책에 담긴 청약제도가 개선될 경우 청약통장 2순위자의 청약대기 기간이 짧아지고 2015년부터 청약가점제도 지자체 자율로 전환됨에 따라 향후 1순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신규 택지지구 지정 중단으로 신규 분양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번 10월 공급되는 단지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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