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電 자료 유출 의혹' LG전자 前 임원 수사
검찰, '삼성電 자료 유출 의혹' LG전자 前 임원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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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삼성전자·LG전자)

LG "내부감찰 적발된 前직원 주장"

[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검찰이 공개되지 않은 삼성전자의 내부 자료를 LG전자가 갖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22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LG전자 전 임원 등을 경찰로부터 송치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연구개발 평가에 제출된 삼성전자의 시스템에어컨 관련 자료를 LG전자가 보유하게 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해당 자료는 에너지기술평가원이 2009년 공모한 고에너지효율 시스템에어컨 연구와 관련해 삼성전자가 제출한 연구과제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다. 평가원은 연구과제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경쟁 입찰을 했고 당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평가 결과 LG전자가 과제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사건을 수사해 LG전자의 연루 정황을 포착, 전 임원 등을 입건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LG전자 시스템에어컨 소속 부서의 윤모 팀장 등이 갖고 있던 삼성전자 자료를 확보하고 이 자료가 유출된 경위를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윤모 팀장이 LG전자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윤모 팀장은 LG전자 재직 당시 회사 자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다 사측으로부터 고소당했다. 이후 항소심에서 공갈미수, 배임, 기술유출로 징역 4년형이 확정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윤씨가 회사 내부 감찰에 적발된 후 회사 차원에서 삼성전자 자료를 빼돌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안다"며 "지난해 초 LG전자 직원들도 조사를 받았지만 이후 추가 조사 요청을 받거나 문제가 된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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